작업 기록을 블로그 콘텐츠로: AI에게 맡기되 관점은 넘기지 않는 법
Aside 작업을 글감으로 바꾸면서 AI의 기획·집필과 사람의 방향·최종 검수 역할을 나눈 과정, 자동화의 공개 경계를 기록합니다.

홈페이지에 어떤 글을 쓸지 정하면서 역할부터 나눴습니다. 운영자는 기획 방향과 최종 공개를 판단하고, AI는 조사와 초안 작성을 맡는 구조입니다. AI가 글을 대신 쓰는 것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누가 관점을 결정하는가였습니다.
작업 기록을 콘텐츠로 바꾸는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대화 전체를 공개하는 자동화와는 달라야 합니다. 이번에는 AI가 기획·조사·집필·자체검수를 맡고, 저는 방향과 최종 공개를 판단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이미 쌓이고 있었습니다
새 주제를 찾기 전에, 실제로 하고 있는 일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영상의 예약 상태를 확인하는 일, AI 음성의 오류를 고치는 일, 웹앱을 배포하고 동작을 확인하는 일. 작업 도중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료한 작업마다 글 하나를 붙이기로 한 것은 아닙니다. ‘광고를 연결했다’는 기록과 ‘ads.txt 주소가 200으로 열려도 정상 파일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은 다릅니다. 후자에는 독자가 자기 문제에 적용할 확인 순서가 있습니다.
저장할 단위도 대화가 아니라 해결 과정으로 잡았습니다. 무엇이 막혔는지, 어떤 조건이 있었는지, 무엇을 시도했는지, 실제로 무엇이 확인됐는지입니다. 기록 틀은 ‘문제 / 조건 / 시도 / 확인된 결과 / 미확인 / 다음 점검’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시도와 결과를 나누면 아직 안 된 일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AI에게 넘길 일과 남겨둘 일을 나눴습니다
AI는 작업 기록에서 후보를 찾고, 독자의 질문으로 바꾸고, 공식 자료를 확인합니다. 초안을 쓴 다음에는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개인정보가 섞였는지, 시도한 일을 성공한 일처럼 적지는 않았는지 검사합니다.
저는 매 단계에서 문장을 승인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검토할 때 기획 의도, 완성 초안, 근거, 남은 확인사항이 함께 보이도록 했습니다. 글을 읽고 ‘내가 하려는 이야기인가’를 판단하는 쪽입니다.
자동화가 결정하지 않는 것도 정했습니다. 발행 버튼입니다. 어떤 주제가 검색에 맞아도 제 방향과 다를 수 있고, 사실인 숫자라도 공개하고 싶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모든 기록을 공개 재료로 쓰지는 않습니다
학생과 고객의 정보, 계정과 결제 정보, 지원서, 개인의 건강과 관계, 미공개 원고는 자동 집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일반화할 가치가 있더라도 원문을 옮기는 대신 별도의 방향 검토 후보로만 남깁니다.
검사기가 특정 이메일이나 키 형태를 찾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맥 속 개인정보와 사실관계까지 완전히 판단해 주지는 못합니다. 기계 검사는 최종 검수의 보조 수단이지, 공개해도 안전하다는 인증서가 아닙니다.
초안은 쌓되, 공개 상태로 올리지 않습니다
기사 파일에는 초안 표시를 유지합니다. AI 도구로 소스 코드를 점검해 글 목록·개별 글 경로·RSS의 초안 제외 필터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초안 필터나 검토 브랜치만으로 접근이 차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색 제외 설정인 noindex 역시 접근 제어가 아닙니다.
미승인 원고의 화면 검토에는 로그인으로 보호된 미리보기나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별도 렌더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다듬는 시점에는 관리자 인증 연결의 오류를 확인했으며, 로그인형 미리보기의 접근 보호는 아직 구현·검증이 남아 있습니다. 구현된 기능과 앞으로 필요한 기능을 구분하는 이유입니다.
반복 작업도 무조건 많이 만드는 방향으로 잡지 않았습니다. 하루 완성 초안은 최대 두 편으로 제한하고, 검토 대기가 쌓이면 새 글 대신 후보 정리와 근거 보강만 하도록 했습니다. 쓸 만한 작업이 없으면 새 글이 없어도 됩니다.
기존 일일 기록 루틴에 이 콘텐츠 단계를 연결했습니다. 다만 이 글을 준비하는 시점에는 첫 예약 실행 결과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설정을 저장한 일과, 매일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구분해서 기록해야 합니다.
관점은 자동 완성되지 않습니다
자동화로 줄이려는 것은 반복해서 기록을 뒤지고 초안을 만드는 일입니다. 어떤 실패를 설명할지, 무엇을 아직 모른다고 말할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길지는 계속 판단해야 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도 그 지점입니다. 글이 몇 편 만들어졌는가보다, 실제로 해본 일과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을 독자가 구분할 수 있는가. 작업을 쌓는 속도만큼, 제 관점도 남아 있는가를 보려고 합니다.
확인 범위
2026년 10월 17일의 설계·설정 기록입니다. 이 구조가 검색 유입이나 광고수익을 높였다는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반복 실행의 안정성·글의 사실성·공개 범위는 계속 점검할 항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