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친 후 경산남도 양산시 평산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부터 문을 연 평산 책방의 책방지기가 되었다. 책방 운영은 문화계인사로 주로 이루어진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으로 이루어진 책방운영위원회가 맡게 된다고 한다.
평산 책방의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되며, 남는 이익은 평산마을과 지산리,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등의 공익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산 책방은 북클럽 '책친구들'을 중심으로 하는데. 책친구들은 온오프 활동으로 책을 함께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평산책방에서 하게 될 저자와의 대화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책친구 가입은 평산책방 홈페이지(www.psbooks.kr)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재 가입준비 중이다.
필자는 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해 짝꿍 부모님을 만나러 울산에 가기로 해 서울역에서 울산역(통도사)으로 가는 KTX 기차표를 예매했다. 울산역에서 평산책방(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1길 17)까지는 9km 정도로 차로 가면 2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사전에 쏘카를 예약했다. 갔다 오는 시간을 생각해 4시간 정도 예약했고, 비용은 2만원 대였다.
그런데 울산으로 가는 길에 부모님이 전화가 와서 기차역으로 오기로 하셨다. 렌트카 예약 시간 30분 전이라 15%의 취소 수수료를 내고 취소했다. 자가용 이용시 통도환타지아 정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5km 정도 2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연세가 많거나 걷기 어려운 분들은 통도사 정문 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평산마을 회관에 하차하면 평산책방까지 16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으로 평산마을에 가려면 통도사 신평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마을버스(지산1)를 타고 평산마을회관에 하차하여 160미터 정도 걸으면 평산책방에 도착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에 부모님을 기다리느라 울산역에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평산 책방 방문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평산 책방 주변에 식당이 생각보다 꽤 많으니, 가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추천한다.
평산책방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책방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고 싶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얼굴이 보였다. '과연 계실까? 볼 수 있을까? 봤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으로 찾아갔는데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우리 뒤에 오는 분들도 다 같은 마음인지 책방 안에서 찾아 온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전대통령 문재인 책방지기님을 보고 '오, 계신다!'라며 좋아했다.
20분 가량 기다렸을까. 드디어 책방에 진입했다. 무슨 책을 사지. 짝꿍, 그리고 함께 간 부모님과 고민하며 각자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골랐다. 그리고 드디어 책방지기님이 서 있는 카운터에 도착! 계산할 책을 카운터에 두고 책방지기님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뭔가 더 많은 말씀을 나누고 싶었지만,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는 인사만 여러 번 드리고 책방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면 책방 바로 옆에 카페도 있다. 카페에서 음료도 구매할 수 있으니 시그니처로 보이는 '토리 라떼'도 한번 드셔 보시길.
평산책방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열고,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줄 서 있는 분들을 책방으로 안내해 주시던 분의 말씀에 의하면 문재인 책방지기님은 거의 매일 책방에 나오신다고 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생각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이렇게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진 않으셨을까 하고 말이다. 평산책방 책방지기님이 그를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과 만나 좋은 에너지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방을 나섰다.
참고로 사저의 위치는 책방에서 500미터 정도 멀리 떨어져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방에 계신 분들에게 문의해 보시길.
이번 엄마와의 4박 5일 제주도 여행 때는 전기차를 렌트했어요. 평소에도 전기차를 쓰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렌트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렌트카를 전기차로 결정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1. 전기차 어떤 종류로 빌리는 게 좋을까?
제주도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습니다. 전기차 충전기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로 나뉘는데요.
급속 충전기는 80% 정도까지 충전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고(80%부터 100% 사이 충전은 속도가 느려집니다), 완속 충전기는 6시간 이상 걸립니다. 보통 밤에 충전시켜놓고 다음날까지 하면 100% 완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평소에 사용 중인 차는 르노 조에였기 때문에 완속과 급속 모두 사용하기 편리했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전기차 중 르노 SM 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처음 충전할 때부터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첫 번째 숙소에는 완속 충전기 밖에 없었는데, 완속 충전기를 꽂을 수 없게 생긴 아이였던 것이죠.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르노삼성 SM3가 쓰는 모양인 AC 3상 충전기는 급속에서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바로 붙어 있던 옆 숙소에 급속 충전기가 있어 충전할 수 있었는데요.
급속 충전기는 SM3 충전기 모양을 포함해 3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DC차데모와 DC콤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완속 충전기와 호환이 되는 것은 바로 DC 콤보입니다.
지금 사진이 완속 충전기 모양이에요. 완속 충전기가 급속 충전기의 DC콤보 윗부분과 똑같이 생겼죠. 그래서 완속과 급속 충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현대 아이오닉, 쉐보레 스파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르노 조에 그리고 BMW i3 와 같은 종류로 렌트카를 선택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2. 전기차 충전 카드 꼭 같이 구매해야 할까요?
지난 번 제주도 여행 때도 전기차를 렌트했는데, 그때는 2박 3일간 여행 일정이었지만, 이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충전카드를 빌릴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4박5일 일정이었고,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렌트카 회사에 가니 25,000원이 충전되어 있는 카드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 옵션이 있더라고요.
1) 비회원, 내 교통카드로 결재
첫 번째는, 충전된 카드를 빌리지 않고, 내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결재한다. 그리고 반납 전에 80% 이상 충전해서 반납한다. 80%까지 충전하지 못한 채 반납할 경우 1칸당 2,000원을 결재한다. 우선 제가 이번에 빌린 SM3는 총 6칸이었어요. 완충되어 있는 상태에서 렌트하고 2칸이 떨어질 정도로 이동했고, 충전했더니 5천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제주도 여행하는 동안 이동량이 많지 않거나, 2박3일까지는 카드를 빌리는 25000원까지 안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해 보니 평균 하루에 5천원 정도 사용했고, 이동량이 많을 때 하루에 만원 정도 쓴 것 같거든요.
2) 교통카드를 빌린다.
전기차 렌트할 때 두 번째 옵션은 충전된 교통카드를 빌리는 것입니다.
네. 저는 마이리얼트립 어플을 통해 오라렌트카에서 빌렸는데요. 이 카드는 렌트카 회사의 결재카드와 연결되어 있어서 이 카드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결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빌릴 때 2만 5천원을 결재해야 해요. 2만5천원보다 적게 결재하더라도 잔액 환불이 되지 않는 대신, 그 이상 사용하는 것은 무제한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빌릴 때는 그랬어요.
4박5일간 최소 2만원어치는 쓸 것 같고, 이 카드를 빌리게 되는 경우 반납할 때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옵션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바쁠 때 충전하는 것도 일이거든요. 나중에 돈으로 결재해야할 때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고요. 특히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SM3 충전기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충전카드를 빌리기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4박5일이상 하루에 30km 이상은 이동하게 되는 여행 일정이라면 이 충전카드를 빌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전기차 결재시에 회원 금액과 비회원 금액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많은 전기차 충전기 중 하나인 조이EV의 경우 회원가는 1kw당 280원, 비회원가는 480원으로 차이가 크네요. ㅠㅠ 기존에 전기차를 사용하던 분이라면 본인이 사용하던 카드를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고, 가서 전기차 충전기를 구매하지 않지만 회원가로 구매하고 싶다면 전기차 회원카드를 만들어 가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3. 전기차 충전소 빨리 찾는 법
전기차 충전소를 빨리 찾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저는 모두의 충전이라는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충전소를 알려주는 어플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편하더라고요. 현재 충전 중이라면 충전한지 얼마나 됐는지도 보여주고. 여러모로 편리하게 되어 있어 즐겨쓰는 어플입니다.
4. 충전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충전은 하루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쉴 때 완속 충전기에 걸어 두어도 좋고요. 여행하러 가는 장소 주변의 급속 충전기를 찾아서 관광하는 동안 혹은 식사하는 동안 틈틈이 충전해주면 좋습니다. 20% 이하, 두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좋고요. 휴대폰 충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요.
전기차로 여행하다보니, 충전소를 먼저 확인하고 다음 일정을 정하기도 했는데요. 제주도에 충전기가 많지만, 여전히 시골 동네에는 드문드문 있답니다.
오늘은 제주도 여행시 필수인 렌트카 그 중에서도 전기차를 빌릴 때 알아두면 좋을 점들 몇 가지 알려드렸습니다. 제주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지난 가을 여동생과 함께 여행을 갈 때 일정상 가지 못했던 제주도 여행.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지원을 받게 되었는데 마침 사용 마감이 2월 말이라 설 연휴를 맞이하여 제주도 여행 4박5일 일정을 잡았다. 설 연휴를 포함해 예약했더니 제주도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연휴 시작되기 전은 1월 26일부터 30일까지로 정했다. 이번 포스팅은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제주도 여행 코스를 공유해 본다. 2박3일이나 3박4일 제주도여행을 앞두고 제주도 가볼만한 곳 10곳 정도 찾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 받으시길! :)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인 목적은 두 가지였다. 엄마와 대화를 할 때면 딴 곳을 쳐다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눈을 마주치며 엄마와 대화할 것, 그리고 엄마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 엄마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것. 계획을 짜면서 지인의 추천 코스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추천 코스 그리고 에어비앤비 체험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엄마에게 해 보고 싶은 것을 물어 보았다. 가기 전에는 몇 가지 큰 것만 정해 놓고, 나머지 일정은 제주도에 가서 즉흥적으로 짜 보기로 결정.
자, 그럼 본격적인 제주도 여행 코스 4박5일 일정 개봉 박두! 참, 제주안심코드라는 앱을 깔아두면 어디가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코로나방역패스는 제주도에서도 적용되니 참고하시길.
제주 여행 1일차.
오전 8시 40분 비행기 탑승해 오전 9시 40분에 제주 공항 도착.
오전 10시 30분 마이리얼트립에서 사전 예약한 제주도 렌트카 오라에서 전기차 르노 삼성 SM Z.E 렌트.
오전 10시 55분 채식 식사메뉴가 매력적인 제주도 맛집 다소니 도착. (들깨죽 완전 강추! 이날 오후에 2차 점심을 위해 가볍게 주문했다. 들깨죽과 묵무침 소자) 제주공항근처 맛집을 찾고 있다면, 완전추천.
12:00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은반지 만들기 체험
14:00 숙성돼지고기가 일품인 제주도 맛집 육도담 방문해 본격 점심식사!
제주시에서 점심 먹고 나니 벌써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길래 일찌감치 예약한 제주도 호텔로 출발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인 성산의 제주 아름다운 리조트까지 1시간 가량 걸려서 중간중간 해안도로를 타고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샤워 후 휴식했다. 리조트 1층에 꽂혀 있던 관광관련 책자들 중 엄마가 가고 싶은 곳들을 골라서 숙소로 올라옴.
제주여행 2일차
오전 6시 30분 함덕해수욕장쪽으로 출발.
오전 7시 30분 지인 추천 음식점인 함덕뚝배기에 도착! 해물뚝배기와 전복죽 주문. 1인 1메뉴 이상 시키면 고등어 김치찜은 서비스~~ 해물뚝배기는 엄청 푸짐하고 전북죽은 평소 싱겁게 먹는 나에겐 좀 짠 편이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서비스로 나온 고등어 김치찜 최고였음!
다음 날 한번 더 가려고 했으나, 오후 3시에 문을 닫으셔서 포기. ㅠㅠ
아침 먹고 너무 배불러서 충전시켜 놓은 전기차 찾으러 갈겸 주변 서우봉 잠깐 산책
오전 10:00 차를 찾아서 함덕해수욕장 해변가에 있는 두 번째 추천장소인 카페 델문도 방문.
우린 너무 배불러서 아메리카노와 빵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다. 레몬이 곁들어진 빵이었는데 아메리카노와 찰떡이었음.
10:50 비자림 가다가 중간에 있는 만장굴로 장소 이동
빠른 걸음으로 왕복 40분 정도 코스인 만장굴 끝까지 다 본 뒤에 바로 이동.
12:00 해녀의 부엌이야기 공연과 식사를 하러 갔으나... 본점으로 가야하는데 지점으로 가는 바람에 공연은 못 보고 식사만 하게 되었다.
공연장 바로 뒷쪽 바다. 제주 바다에 아직 이렇게 맑고 투명한 바다가 있다니! 엄청 놀라웠음. 음식 사진은 안 찍었지만. 맛있었다. 뿔소라 등, 미역국 등이 나왔는데 간결하고 맛있었음. 공연을 못 본게 매우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녀분이 직접 나오는 해녀이야기 공연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5:00 엄마 지인의 강추한 여행장소인 비자림에 도착. 처음에는 여기 도대체 뭐가 좋다는 거지? 하고 의아해하던 엄마도 한바퀴 다 돌고 났더니 비자림의 매력에 빠지셨음. ㅎㅎ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해녀 박물관. 낮에 공연을 놓친 아쉬움을 해녀박물관에서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심지어 관람료가 1인당 1,100원으로 매우 저렴!
제주 여행 3일차
아침은 엄마가 준비해 온 밥과 김치를 먹고 짐을 싸서 퇴실했다. 그리고 두 번째 에어비앤비 체험 장소인 라탄가방 만들기를 하러 고고씽. 10시 예약인데, 평일 오전이라 2시간이 걸려서 아침 7시에 출발. 성산에서 제주시로 가는 길 카카오내비가 추천하는 길로 갔는데, 너무나 멋진 시골길이었다.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절대 못갈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음. 엄마도 나도 모두 만족!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사려니숲길도 지나갔는데. 아마 오전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차를 세워 놓고 사려니숲길도 산책하고 갔을 것이다. 넘나 아쉽. ㅠㅠ 다음에 꼭 가야지.
오전 10시. 멋진 라탄 공방에 도착. 어색하게 시작했지만, 만들기를 좋아하는 엄마, 그리고 엄마의 수다를 잘 받아주신 선생님 덕분에 가방과 조명 만드는 두 시간 내내 하하호호 넘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만들어 놓고 엄청 뿌듯해 했다. ㅎㅎ. 처음에는 에어비앤비 통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요즘은 마이리얼트립 앱을 통해서 더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오전 11시 전기차 충전할 겸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한림공원으로 이동. 공원 맞은편 공영주차장에 차 충전시켜놓고 한림공원 한바퀴 관람.
가는 차안에서 아침에 만들어 온 유부초밥과 사과 등 과일을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서 다음 장소로 이동해서 밥을 먹기로 했다.
오후 2시 카멜리아 힐에 도착. 동백한입에서 유부초밥 세트 시켜 먹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본격 동백 꽃이 만발해 있는 카멜리아 힐 구경.
엄마에게 동백기름을 선물했다. 다녀와서 씻고 얼굴에 발라봤는데, 하루 종일 촉촉함이 지속되서 너무 좋았음!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ㅎㅎㅎ 인터넷에 '카멜리아힐 동백기름'으로 검색하면 나옴.
그리고 금요일 저녁시간은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해서. 나는 친구 만나러, 엄마는 평소에 수업듣고 있던 윤주영 명상요가 온라인 수업을 제주도 숙소에서 들었다. 마침 원장님 수업이라 수업을 끝난 뒤에 날아갈듯 가벼워졌다는 소문이..ㅎㅎㅎ.
제주여행 4일차
역시 아침은 엄마가 싸온 오뎅국과 밥, 김치로 해결.
서귀포 5일장으로 출발! 정확한 이름은 서귀포 향토 오일시장이다. 매 4일과 9일만 여는 시장이니 날짜를 잘 맞춰 가야 함. 도착해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눈에 띈 한 곳. 사람들이 바글바글 엄청 많이 앉아 있던 식당이 있어 엄마와 함께 고기국수를 시켜 먹었다. 와우. 너무 맛있었음!
역시 설 연휴 전이라 설 준비 장보러 온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시장. 제주 메밀 빙떡 사고
근처에 있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가서 흙돼지 김치말이 하나, 집에 가져가서 먹을 소라, 가리비, 딱새우회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다니다가 제주도 한라봉 감귤 100% 음료수와 오메기떡도 사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음!
숙소로 돌아와서 한 숨 자고 난 뒤 일어나 장봐운 음식들로 배를 꽉꽉 채웠다.
시장에서 샀던 제주 천혜향 몬딱 음료수도 온라인에서 팔고 있었다. ㅎㅎㅎ 시장에서 한개에 3천원이었는데, 개당 2500원 정도 가격에 10개씩 판매중!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은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마무리했다. 무릎 아픈 엄마는 당연히 매우 만족. 뜨거운 물에 잘 못 있는 성격인데 완전 냉수탕만 있는 게 아니라 적절히 시원한 온도의 탕이 있어서, 최장 시간에 탕에 들어가 있을 수 있었다. 노천 온천은 사용료가 5천원 추가되고, 수영복이나 반바지 반팔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다. 탄산온천을 갈 생각이고 노천탕도 꼭 경험해 보고 싶다면 수영복이나 래쉬가드 등을 챙겨 가는 걸 추천.
제주여행 5일차 마지막날
마지막 날은 아침 일찍 어제 사온 가리비와 소라로 밥을 먹고, 근처에 있는 군산오름에 올라 갔다. 숙소에서 1킬로 거리에 있고. 오름 중에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얼른 올라가 봤다. 올라가는 길이 꽤 길고, 차 한대밖에 갈 수 없는 도로여서, 반대쪽에서 오는 차가 있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엄마와 잠깐 멀리 산방산과 풍경 구경만 하고 얼른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숨 자고, 일어나 짐을 싸서 어젯 밤 탄산온천에 두고 온 화장품을 가지러 가는 길에 화순금모래해변에 잠깐 들렀다.
중문 신라호텔로 고고씽. 신라호텔 1층 바당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씨에스호텔 카노푸스 카페로 향했다.
씨에스호텔의 객실은 전부 제주도 집 같은 초가집 형태로 되어 있다. 엄청 비싼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머물러 보고 싶은 곳이다.
두 시간 정도 카페에서 놀고, 주변도 둘러보고, 드디어 다시 제주시로 출발했다. 마지막 장소인 제스코마트에 가는 길에 또 중간에 한번 샜다. 새별오름 표지판이 보여서 잠깐 들러 새별오름을 멀리서 보고 왔다.
왼쪽으로 올라가 쭉 걸어 오르면 반대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무릎이 아픈 엄마를 위해 올라가지 않고, 그냥 멀리서만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
제주도의 코스트코라 불리는 제스코마트에 들러 제주에만 파는 제주 청정 요거트를 두개 샀고, 맞은편 수입코너에 가서 선물 드릴 치즈를 두개 샀다. 지난 번에 사서 맛있게 먹었던 리코타 치즈와 콜티드 치즈.
예상했던 시간인 오후 5시가 좀 안 된 시간에 차를 반납하고, 5시쯤 공항에 도착. 너무 허기져서 얼른 체크인을 한 뒤에 공항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소불고기쌈밥과 비빔냉면+전복내장죽 세트. 전복내장죽은 비려서 먹기 힘들었다. 엄마는 맛있게 잘 드셨지만. 나는 비추. 너무 배고파서 공기밥 추가해서 두공기 뚝딱.
확실히 제주도 여행을 2박3일이나 3박4일보다 4박5일 일정으로 가니 굉장히 여유롭고 좋았다. 2박3일은 시간이 부족해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빴을텐데. 4박5일은 적당히 다녀도 아직 며칠이 더 남아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쉬면서 여행할 수 있었다. 4박 5일간 제주날씨는 꽤 좋았다. 비가 한번도 안 오고, 4박5일 내내 맑았다. 밤에 바람이 꽤 불긴 했지만, 대체로 따뜻한 편이었다. 영상 기온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겨울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패딩을 입고 가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