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이 9,620원으로 올랐지만,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는 늘 일 잘 하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게 영원한 숙제다. 오늘 소상공인을 위해 '일 잘 하는 직원, 아르바이트생'을 뽑을 수 있는 이력서 자유 양식을 공유할까 한다.

필자도 예전에 카페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알바천국, 알바몬 같은 알바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구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카페에 자주 오던 재능세공사 이기찬님과 함께 만든 강점 프로필을 회사 전용 지원양식으로 지정했다.

회사 전용 지원양식을 사용하면 좋은 점

서류 전형에서 필터링이 확실하게 된다. 별도의 양식을 사용했을 때 입사 지원을 하는 사람의 크게 3부류로 나뉜다.

첫째, 지원 양식이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간편 지원, 문자 지원 등을 하는 사람

이 유형의 지원자는 채용공고를 자세히 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냥 무조건 거르면 된다.

둘째, 지원 양식을 적었지만 대충 쓴 사람

그래도 한 번 만나볼 필요는 있다. 만나서 자세히 물어보면 되지만, 대체로 면접에 안 오거나, 지각하거나, 와도 일을 잘 못할 확률이 크다.

셋째, 지원 양식을 꼼꼼하고 정성껏 쓴 사람

대체로 이런 유형의 사람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 시간 약속도 잘 지키고 성실한 아르바이트생일 가능성이 크므로, 빠른 시일 내에 면접 약속을 잡도록 하자.

필자는 이 양식을 통해서 면접을 여러 명 봤다. 그 중 대학생 여자 1명과 고등학생 남자 1명을 뽑았다. 두 명 다 일도 정말 잘 하고 성실했다. 말도 잘 알아듣고, 시키지 않은 일도 알아서 척척 하는 스타일이었다. 주변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알바생을 뽑았냐'고 칭찬을 많이 들을 정도였다.

어떤 양식을 사용했을까?

당시에 사용했던 아르바이트 이력서 양식은 전체 3페이지의 파워포인트였다. 아르바이트 양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자기다운 프로필', 두 번째는 '성과 프로필', 세 번째는 '비전 프로필'이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이 세 가지 파트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적을 수 있게 했다.

나의 기질과 재능, 내 인생에서 경험했던 역할, 일했던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했으며, 그것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적게 되어 있다. 그 동안 어떤 활동을 했고 그를 통해 얻은 바, 이 성취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묻는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하고 싶은 열할 또는 해 보고 싶은 것을 물어보았다.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지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담았다.

강점 프로필에서 호기심을 느끼는 것, 내가 가진 능력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약점 3가지, 습관적인 생각 등을 질문한다. 

세 번째 페이지에서는 성과 프로필과 비전 프로필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담았다. 인생 최고의 성공 경험, 내 인생의 3대 뉴스, 기억에 남는 인정해 주는 말, 가장 잘 했다고 생각되는 일 등의 질문이다. 비전 프로필 부분은 1페이지와 같은 내용으로 적어뒀는데, 개인적으로 변경해서 써도 무방할 듯 하다.

강점 프로필 다운로드 링크 바로가기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지원 양식을 다운받을 수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수정해서 사용하셔도 무방하다. 단, 이 이력서 양식을 사용해 실제로 사람을 뽑아보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댓글에 꼭 남겨주시길 바란다. 

필자도 궁금하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장님들을 응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위탁판매로 스마트 스토어 시작

필자는 2020년 여름동안 지인에게 짝꿍과 함께 과외를 받으면서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를 시작했다. 나는 회사에 다녔고, 짝꿍 역시 일을 하고 있었다. 숙제로 도매사이트에서 매일 15개의 제품을 찾고 대표 이미지와 상품명-검색할 때 필요한 키워드-을 가공해서 업로드를 해야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제품 1개를 찾아 올리는 데 1시간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나중에는 1개에 30분 정도로 시간이 줄었다.

스토어 운영 방법을 배우고 있었지만 숙제할 시간이 없어서 결국 내가 회사를 그만뒀다. 2020년 9월까지 회사를 다녔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제품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당시 선생님은 알려준대로 하면 한 달에 최대 매출이 1,500만원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상품을 올리고 2주 정도가 되자 첫 판매가 이루어졌다. 정말 신기했다.

'아, 정말 이렇게 팔리는구나!'

1년간 꾸준히 판매를 했고, 매출이 꾸준히 올라갔다. 

스토어를 시작한 처음 1년 정도는 마케팅 비용으로 쓴 것이 거의 없다. 2년차가 되면서 집에서 일을 하면 효율이 너무 떨어지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지인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사무실 임대료가 조금 추가되었다.

3년차까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외에 쿠팡과 지마켓, 11번가 등 다른 오픈마켓에도 판매하는 제품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거의 스마트 스토어와 판매하던 제품 중 학교 장터에 올려 놓은 것, 그리고 일을 하는 중에 직접 거래하는 곳 등이 생겨서 매출이 조금 확대되었다.

늘어나는 교육비와 마케팅비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해 보려는 분들 중 계획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유튜브 등으로 많은 정보를 접했을 것이다. 방송에도 많이 나와 유명해진 신사임당을 비롯해 스마트 스토어 관련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는 유튜버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필자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짝꿍 역시 처음 배운대로 스마트 스토어를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상품을 매일 10개 이상씩 계속 올려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면서 유튜브에서 꾸준히 보아온 사람들의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프로그램으로 한 번에 많은 상품을 등록하는 '대량등록'을 하기도 했다. 그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이 부분은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공개하기로 하겠다.

3년만에 수익률 계산

3년차에 접어든 현재 예전처럼 상품등록을 매일하지 않는다. 위탁판매를 하면서 실제 물건 하나를 팔았을 때 우리에게 남는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직거래하는 곳들이 늘었다. 그리고 10개 내외의 그 제품들이 거의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메인 상품이다. 그리고 그동안 올려놓았던 제품들 중 일부가 꾸준히 혹은 드문드문 판매되고 있다.

위탁 판매 대량등록을 시작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만에 처음으로 제품별 수익률 계산을 직접 해 보았다.

위의 표에서 보면 '시장가(판매가)'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가격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도매사이트 또는 거래처에 발주를 할 때 우리가 직접 매입하는 금액이다. 마케팅비는 이 판매가의 10%로 잡았다. 부가세는 (판매가-매입가)의 10%로 계산했다.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29,400원짜리 상품을 17,000원에 팔면 12,400원이 남는다. 하지만 여기에서 마케팅비 2,940원 + 부가세 1,240원 + 100원(스마트스토어 리뷰 작성시 네이버 페이 지급 비용) + 스마트 스토어 수수료 5.58% 1641원을 모두 더하면 5,921원이 된다. 실제 내게 남는 돈은 12,400원이 아니라 6,479원이 된다. 그리고 순수익률은 22%가 되는 것이다.

아마 3억 매출을 22%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만 달성했다면 6,600만원의 순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판매하는 제품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12% 정도였다. 그렇다면 실제 3억 매출 중 3천 600만원의 순수익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준비하면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실제로 내게 매달 얼마의 순수익을 남기고 싶은지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